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내달 개헌관련 의원총회를 개최한 뒤 국회 특위를 구성하고 야당과 협상에 나서는 등 일련의 스케줄을 제시했다.

안 대표는 26일 “당내 특위를 구성하거나 정책위의장 산하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문제가 의원총회에서 결정되기를 바란다”며 “의총에서 다수가 찬성하면 만들 수 있을 것이며 의총에서 충분히 여론을 수렴할 것”이라고 강조, 당내 개헌논의가 시작될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안 대표는 “앞으로 개헌의총을 거쳐 국회 개헌특위를 구성하고 야당과 협상에 들어가는 수순으로 가길 희망하고 있다”라고 언급, 구체적으로 개헌추진 일정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안 대표는 지난 23일 당정청 수뇌부 만찬회동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개헌에 대해 언급한데 대해 “강한 의지가 없다면 그런 언급을 하시겠느냐”며 “대통령이 개헌을 주도할 수는 없지만 정치권이 논의하기를 바란다는 강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 대표는 지난 2009년 9월 원내대표로 재직하던 당시 이주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11명의 의원들이 참여하는 원내대표 산하 개헌연구T/F를 구성하고 개헌논의에 착수한 바 있다.

반면 당시 개헌연구T/F는 정치권의 호응이 부족해 불과 2-3차의 회의만 진행했을 뿐 사실상 활동을 중단해왔으며 이후에도 정치권 개헌논의는 부진을 면치 못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송현섭 기자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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