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 기자] 임신에 문제가 없었던 여성에 비해 불임 전력이 있는 여성이 상대적으로 사망 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의대 생식내분비내과 전문의 나탈리 스텐츠 박사 연구팀이 국립암연구소(NCI)의 조사연구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여성 7만8천214명(55~74세)의 13년간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는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미국 생식의학학회(American Society of Reproductive Medicine)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나탈리 스텐츠 박사는 과거 가임기에 1년 이상 임신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전력이 있는 여성 1만1천6명(14.5%)과 임신에 문제가 없었던 다른 여성의 사망률을 비교하고 사망원인을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불임 전력이 있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사망률이 1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망률은 불임 전력 여성이 높았지만, 사망 연령은 두 그룹이 74세로 비슷했고, 사망원인으로는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대조군에 비해 44% 높게 나타났다.

또 당뇨병 발병률은 두 그룹이 비슷했으나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불임 전력 여성이 다른 여성에 비해 70%나 높았다.

스텐츠 박사는 "그러나 불임 전력이 막상 생식기관 암인 난소암 또는 자궁내막암 발생이나 이로 인한 사망 위험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결과가 불임의 장기적인 영향인지 아니면 불임 소인을 유발한 그 어떤 기저질환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