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 기자] 아스피핀을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간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일 메디컬 뉴스 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대만 타이중(臺中) 재향군인병원(榮民總醫院) 소화기내과 전문의 리텅위(Teng-Yu Lee) 박사는 아스피린이 B형 간염에 의한 간암 위험을 줄이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간질환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Study of Liver Diseases)의 주관으로 20일 워싱턴에서 개막된 '2017 간 학술회의'(Liver Meeting 2017)에서 발표됐다.

리 박사는 대만의 전국건강보험연구 데이터베이스(1998~2012년)의 만성 B형 간염 환자 20만4천507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리 박사의 연구팀은 B형 간염 환자 중 최소한 90일 이상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한 1천553명과 아스피린 또는 다른 항혈소판제를 전혀 복용한 일이 없는 6천212명을 대상으로 간암 중 90%를 차지하는 간세포암(HCC: hepatocellular carcinoma) 발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한 그룹이 2.86%로 대조군의 5.59%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B형 간염 환자 중 15~25%가 간 경변 또는 간암으로 이행된다.

리 박사는 B형 간염은 항바이러스제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항바이러스제가 적합하지 않은 환자도 있으며 이런 환자에게는 대체요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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