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연 기자] 국산 농산물을 보호해야 할 농협공판장을 통해 최근 5년 동안 유통된 수입농산물 규모가 1조1천91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20일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농협공판장 수입농산물 취급현황' 국감 자료에 따르면 2013년∼2017년 8월 동안 농협공판장을 통해 유통된 수입농산물은 총 60만5천288t, 1조1천918억 원 규모였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11만4천770t(2천124억 원), 2014년 11만2천767t(2천234억 원), 2015년 12만8천504t(2천499억 원), 2016년 13만8천441t(2천846억 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수입농산물을 품목별로 보면 과일류가 9천206억 원(77.2%)으로 가장 많았고, 채소류(1천750억 원, 14.7%), 기타(962억 원, 8.1%)인 것으로 확인됐다. 

상품별로 보면 바나나 4천182억 원, 오렌지 2천43억 원을 포함해 국내에서도 생산되는 포도(1천42억 원), 당근(445억 원), 호박(325억 원), 마늘(307억 원) 등도 농협공판장에서 취급됐다.

농협공판장이 유통하는 전체 취급액 대비 수입농산물 비중도 2013년 5.6%, 2014년 6.3%, 2015년 6.6%, 2016년 7.3%로 매년 늘었다.

박 의원은 "농협공판장에 수입산 비중이 높아지면 결국 우리 농업인의 소득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소득 5천만 시대를 열겠다던 농협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사내 공판장부터 국내농산물의 판매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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