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국민들을 노예로, 방패로 삼아 배만 채우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세습”

 

휴일이던 지난 14일 명동과 홍대 한 복판에서 깜짝 게릴라 댄스가 열렸다. <자유진영> 젊은이들로 구성된 공연팀 ‘하람꾼(대표 임병두)’이 ‘북한의 3대세습’을 비판하며 거리 공연에 나선 것이다.

 

“북한의 세습에 대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비판은 못할망정 관심도 없다. 오히려 북한인권을 비판하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다”고 씁쓸해 하던 하람꾼 멤버들은 이러한 문제를 갖고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한 방법을 연구, 이처럼 문화적인 접근방법을 찾아냈다.

 

“자극적이면서 놀이처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요소, 대중들이 쉽고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문화라는 코드”

 

이들은 문화적 접근을 위해 ‘춤’이라는 소재를 활용했다. 길거리에서 게릴라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폭발적인 댄스 퍼포먼스로 행인들의 발목을 잡았다. 이들의 댄스에 매료되면서도 ‘북한인권’이라는 시사점을 짚어보게 되는 것.

 

젊은이들에게 관심 밖이었던 북한인권의 실체가 공연 속에서 묻어나면서 더 많은 젊은이들이 북한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는 시너지 효과, 바로 이것이 ‘하람꾼’이 지향하는 목표이자 방향인 것이다.

 

이번 게릴라 공연은 ‘댄스컬’ 형식의 퍼포먼스로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을 한 인물이 맡았다. 그가 얼굴가면과 복장을 교체해 감과 동시에, 북한주민들로 분한 나머지 팀원들이 자신들에 대한 탄압을 형상화 하는 춤을 춘다.

 

김일성에서 김정일, 김정은으로 변화되면서 함께 춤추는 북한주민들이 점점 힘들어하고 결국 좀비처럼 춤추는 형상으로 표현됐다.

 

북한의 3대의 세습을 표현하면서 결국, ‘김씨왕조’가 ‘모든 걸 다 해먹는 다’는 것을 비판하는 것이다. 북한 주민들이 점차 힘들어지고, 좀비처럼 춤추게 되는 것은 북한의 인권이 3대로 흘러가면서 더욱 피폐해졌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공연 마지막 부분에서는 “저는 대한민국이 자유통일이 되는 그 위대한 역사적인 순간에 살아가고 싶습니다”라는 외침이 나오면서, 공연이 끝난 후에도 잔잔한 여운을 남겨준다.

 

이하 현장 영상.  

△ 북한 김氏 왕조 3대 세습 비판 길거리 게릴라 댄스 퍼포먼스 ⓒ하람꾼

 

독립신문 김승근 기자(hem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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