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 기자] 이른바 '살인 진드기'로 인한 감염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국내서 처음 확인된 이후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치사율이 30%대로 비교적 높지만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예방이 최선이다.

13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2일까지 국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는 19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5명보다 57명(42.2%) 늘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2013년 당시 36명에서 2014년 55명, 2015년 79명, 지난해 165명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사망자 수는 2013년 17명, 2014년 16명, 2015년 21명, 지난해 19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시·도별 환자 수는 34명으로 경기도가 가장 많고 강원도 32명, 경북도 28명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 내에서는 북부지역에 집중됐다. 남양주 8명, 포천 6명, 가평 5명 순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작은소피참진드기'를 통해 감염되는 질병이며 고열과 구토, 설사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가 나타난다.

특히 참진드기 유충 활동이 왕성한 9∼11월 야외활동이 많은 중장년과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한다.

1∼2주 잠복기를 거쳐 발열, 구토, 설사 등과 함께 백혈구·혈소판 감소 등이 나타난다.

그러나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치사율이 30%대에 달한다. 이 때문에 작은소피참진드기가 살인 진드기로 불린다.

농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 때는 모자, 긴소매 상의, 긴 바지 등을 착용,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에는 샤워나 목욕 등으로 피부에 남아있을 수 있는 진드기를 제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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