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연 기자] 기존에 구축된 공공 와이파이 10개 중 4개는 보안공유기(AP)가 설치되지 않아 해킹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이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4곳의 공공와이파이 현장 실태조사 결과, 32곳(43%)에서 보안공유기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공 와이파이는 공공장소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로, 현재 정부가 구축한 공공 와이파이는 1만2천300곳에 이른다.
과기정통부의 공유기 보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공유기의 암호화 방식은 데이터 암호화가 가능한 WPA2 방식이어야 한다. 일반 공유기는 데이터 암호화가 어려운 반면 보안 공유기는 데이터 암호화가 가능해 보안성이 강하다.
송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공유기 취약점 신고 건수는 225건에 달했다.
송 의원은 "해커들이 공유기를 장악하면 공유기에 연결된 스마트폰이나 PC 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며 "정부는 공공 와이파이 확대뿐 아니라 보안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