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급등과 구제역 사태 등으로 물가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정부가 물가와 전쟁에 총력을 기울여 일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25일 관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연초부터 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한 뒤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공공요금을 동결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해 생필품 물가가 안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재정부와 소비자원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생필품 60%대로 가격이 내린 것으로 분석돼 79개 품목 241개 제품가격은 1월14일을 기준으로 지난주 대비 51개, 64.6%가 떨어졌다.

반면 가격이 인상된 제품은 28개, 35.4%에 불과했으며 화장지와 린스, 조미료, 케첩 등이 하락세를 주도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1주새 생필품 가격 상승세가 하락으로 반전된 셈이다.

구체적으론 화장지가 11.4% 하락했고 린스 7.4%, 혼합조미료 7.1%, 케첩 5.8%, 섬유유연제 5.3%, 샴푸 4.8%, 버터 4.3%, 주방세제 3.4%, 단무지3.0%, 즉석우동도 2.5% 하락했다.

이는 정부가 최근 민생물가안정 종합대책 발표하면서 공정위와 국세청이 식료품-가공업체들의 담합 및 불공정행위, 불합리한 가격책정 여부를 조사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관련, 재정부 관계자는 “연초 생필품 물가를 잡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시장에 준 결과 일부업체들이 불합리한 가격을 자발적으로 내려 생필품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유가와 관련해선 이명박 대통령이 지적한 뒤 정부가 대책회의를 열어 석유제품을 비롯한 개별품목 원가분석과 업체대상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효과가 나타나진 않고 있다.

더욱이 최근 생필품 가격인하엔 정부압력이 작용했다는 점에서 금년 하반기쯤엔 상반기에 반영되지 못한 인상분까지 반영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송현섭 기자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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