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른 보기에 미국은 마력은 잃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노스웨스턴 대학교의 고든 교수는 미국의 생산성이 옛날 황금시대에 비하면 빈혈상태에 있다고 한탄하고 있다. 기업가들도 미국의 기업가정신이 하락하고 있다고 주문처럼 외우고 있다. 그러면 미국의 경쟁력은 하락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는 것이 <Economist>지의 평가다.

 

우선 세계경제포럼(WEF)이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9월 27일 발표한 세계경쟁력에 관한 최근 업데이트에서 미국을 스위스 다음인 세계 2위로 올려놓고 있다. 3위에서 한 단계 올라간 것이다.

 

이런 평가는 부분적으로는 중국과 유럽 등이 나쁜 경제정책으로 생산성증가가 낮아진 것에 연유한다. 미국도 피폐한 도로 인플라 및 정쟁이 심한 정치 같은 명백한 약점이 있지만 세련된 기업운영기법, 강력한 기술적 개선의지 등이 이를 상쇄하고 남는다고 세계경제포럼은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시장규모의 이점을 제외해도, 미국은 이노베이션과 기업가정신에서 다른 선진국들을 압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위기 이전 10년 동안에는 평균 51만개의 새로운 기업이 나타났는데 금융위기 이후 통계가 있는 최근연도인 2015년에는 41만개의 새로운 기업이 나타나는데 불과했다. 그런데 모든 새로운 기업은 똑 같지 않다. 몇몇 기업가들은 식료품가계 수준의 스타트업이 아니라 두 번째의 테슬러(Tesla)가 되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카우푸만 재단에 의하면 지난 10년 동안에 창업한 4.4백만 기업들 중 약 3만개만이 젊고 고속성장을 하는 가젤 같은 기업이었다. 이들 기업들은 직업창출과 이노베이션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보이는 기업들이엇다.

 

이 재단의 최근 보고서는 높은 성장을 하는 가젤 같은 기업들이 세계적 금융위기 이후 그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지금은 로켓처럼 상승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이들은 아래와 같은 세 가지 기준에 따라 분석하여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 창업 후 최초 5년 동안에 얼마나 빨리 성장하였느냐?, 최초 10년 동안에 50명 이상을 고용한 기업들의 비중, 3년 동안 연 20%이상 성장하고 수입은 2백만 달러 이상인 고성장 기업들이 얼마나 전국적으로 퍼져 있느냐? 등이다.

 

이 보고서는 또 이런 가젤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발견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의사들의 신용을 추적하는 건강관련 스타트업기업인 ProviderTrust, 실제운행거리에만 의존해서 보험료를 결정하는 Root Insurance 등이 대표적 가젤인데 이들은 실리콘벨리가 아니라 내슈빌, 콜럼버스 등 내륙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실리콘벨리에서 인재를 빼내기가 훨씬 쉽게 되었다고 어떤 벤처기업가는 말한다. 또 어떤 기업가는 이런 현상을 “나머지의 발흥(rise of the rest)”라고 불렀다. 이렇게 지방 기업가들이 활기를 보이는 이유는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태평양과 대서양 양안에 국한되지 않고 일어나고 있고 또 지방정부들이 적극 지원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어떤 기업가는 기업들이 실리콘벨리 같은 곳에 몰려 있는 것에도 이점이 많지만, 그런 분위기가 30개 도시로 퍼지면 미국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하였다.    

Gazelle in the heartland: American entrepreneurship is flourishing, if you know where to l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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