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호 기자] 한미 양국 군이 최근 북한군 항공기의 저공침투 공격에 대비해 첫 단거리방공(SHORAD)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30일 미 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우리 군 방공부대와 주한 미 52방공포병연대는 최근 경기도 포천 등 국내 훈련장에서 단거리방공 실기동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한미 군이 처음으로 단거리방공 연합훈련을 한 것은 북한이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발사와 같은 전략적 도발뿐 아니라 대남 전술적 도발에도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단거리방공은 우리 영공으로 저공 침투하는 적 전투기, 수송기, 헬기 등을 격추하는 것으로, AN/TWQ-1 '어벤저' 단거리 방공미사일 등이 주요 무기체계다.

북한은 AN-2와 같은 항공기로 특수부대 병력을 침투시킬 수 있어 한반도에서 단거리방공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번 훈련에서 한미 양국 군은 통신망을 연결해 실시간 정보공유 체계를 갖추고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라 무기체계 배치와 운용 등의 연습을 하며 상호운용성을 강화했다.

특히, 한미 군은 헬기를 동원해 대항군을 운용하며 가상의 적 항공기 탐지·추적·격추 연습을 하는 등 실전적으로 훈련했다.

한미 군은 이번 훈련을 시작으로 단거리방공 훈련을 계속함으로써 한반도 환경에 맞는 방공 능력을 배양하고 전력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