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호 기자] 우리 군이 추석 연휴에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고도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30일 "북한이 언제든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보고 이번 연휴 기간에도 강화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 군은 연휴 기간에도 북한이 곧 대형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첨단 감시·정찰자산으로 북한군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관찰하는 한편, 북한이 도발할 경우 즉각 대응할 준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전후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도발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은은 지난 22일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을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상업용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북한이 서해안인 평안남도 남포 해군기지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용으로 추정되는 바지선 작업을 하는 게 포착됐다고 밝혔다.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신형 SLBM인 '북극성-3형' 등을 발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민족의 명절인 추석 연휴에도 대형 도발로 한반도 정세를 불안에 빠뜨릴 수 있다고 보고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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