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시중에 판매 중인 유명 샴푸 브랜드 중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표시된 제품은 1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9개 샴푸 브랜드 제품 총 13개(일반·한방 샴푸 9개, 퍼퓸 샴푸 4개)를 대상으로 세정성능,안전성 사용 만족도 및 제품특징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세정성능 평가에서는 댕기머리(명품스페셜 샴푸)와 팬틴(프로브이 아쿠아퓨어 샴푸) 등 2개 제품이 피지먼지 등의 오염을 제거하는 세정성능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로 조사됐다. 

반대로 꽃을든남자(레드플로 동백 헤어 샴푸)와 려(함초수 국화피운 샴푸)의 세정성능이 '보통'에 머물렀다.

나머지 제품의 세정력은 '우수'였다.

▲ 샴푸 세정성능 시험 결과[소비자원 제공]

미용 관련 학과 교수와 국가 공인 미용장 30명이 제품을 사용해 평가한 사용 만족도의 경우 려(함초수 국화피운 샴푸) 제품이 5.5점으로 가장 높게 평가된 반면, 팬틴(프로브이 아쿠아퓨어 샴푸) 제품은 사용 만족도가 4.5점으로 13개 제품 중 가장 낮았다.

▲ 샴푸 사용 만족도 평가 결과[소비자원 제공]

모발이 건조됐을 때 샴푸 잔여감이 상대적으로 적은 제품은 미쟝센(펄 샤이닝 모이스처 샴푸), 팬틴(프로브이 아쿠아퓨어 샴푸), 댕기머리(명품스페셜 샴푸), 엘라스틴(퍼퓸 샴푸 이터널선샤인) 등 4개였다.

리엔(자윤 백단향 샴푸) 가격이 100㎖ 당 2천980원으로 가장 비싼 반면, 미쟝센(퍼퓸 샴푸 뷰티플 블루밍 플로리스트 에디션)이 100㎖ 당 62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아울러 샴푸 거품이 눈에 들어가면 혈관 등에 심하게 자극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 샴푸액(샴푸를 헹굴때)이 눈에 들어갔을 때의 자극 정도를 시험한 결과, 미쟝센(펄 샤이닝 모이스처 샴푸), 엘라스틴(딥 모이스처라이징 샴푸), 케라시스(모이스춰 클리닉 샴푸 플러스), 팬틴(프로브이 아쿠아퓨어 샴푸), 리엔(자윤 백단향 샴푸), 미쟝센(퍼퓸 샴푸 뷰티플 블루밍 플로리스트 에디션) 등 6개 제품은 '약자극'을 보였고, 10% 샴푸액(거품을 낼 때)으로 실험했을 때에는 모든 제품에서 심하게 자극을 받는 '중자극' 결과가 나왔다.

▲ 샴푸 자극 시험 결과[소비자원 제공]

그러나 모든 제품이 피부에는 자극이 없었지만, 샴푸 제품의 표시 사항은 개선될 필요가 있었다.

조사대상 모든 제품에는 표시 권장 대상 물질인 알레르기 유발 착향제가 포함돼 있었지만, 성분이 표시된 제품은 1개 제품(도브)에 불과했다.

현행 규정은 화장품 중 사용 후 씻어내는 제품에 알레르기 유발 착향제 성분이 0.01% 이상 사용된 경우 제품에 성분명을 표기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알레르기 유발 착향제 표시기준을 강화해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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