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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응 전문기자의 톡톡] 이슬람은 자유민주주의를 받아 들릴 수 있나?
김한응 전문기자  |  webmaster@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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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4  01: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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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아랍의 봄 이후 브라더후드(Brotherhood)라는 이슬람단체가 이집트에서 처음으로 자유선거에 승리했고, 이집트 군대가 대중의 지지를 받으면서 이들을 축출한 2012년 초까지 이집트를 다스렸다. 군사정부의 대통령인 시시는, 2013년 8월, 카이로 안의 어떤(Rabaa al-Adawiya) 광장에서 일어난 브라더후드 지지대모를 진압했다. 이날 죽거나 투옥된 사람들 외의 사람들은 지금 망명 중에 있다. 이처럼 아랍권에서 자유민주주의가 잘 받아드려지는가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Economist>지는 이슬람교도들이 이를 받아드리도록 권유하는 것이 이슬람교도들의 폭력화 내지 급진화를 방지하는 길이라고 보고 있다.

브라더후드는 국가를 초월한 단체로서 중동 여러 지역에 이슬람 정당을 만들어놓고 있어 아직도 아랍 독재자들이 두려워하는 단체이다. 카타르는 이 브라더후드에의 지원을 계속하면서 이들에 호의적인 알자지라 방송을 폐쇄하지 않고 있고 또 브라더후드의 영향을 받고 있는 정당이 지배하고 있는 터키 군대를 내보내지 않고 있어서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및 아랍 에미리트 연합국 등으로부터 단교를 당하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브라더후드가 테러단체로서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본질적으로 폭력적인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원래 점진적 개혁을 주장하면서 1928년에 설립되었으나 때로는 무력봉기를 지지했던 지도자가 나온 일도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 이슬람주의는 이슬람 원리에 의해 통치되는 국가의 설립을 추구하는 운동으로서 여기에는 튀니지의 평화적인 정당, 폭력적인 IS 등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 브라더후드도 이제는 폭력을 지지하는 파와 타협을 지지하는 파로 나뉘어져 있다.

표면상 온건하고 민주주의적인 이슬람주의자도 일단 선거에서 당선된 다음에는 그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서약은 “한사람에 한 표 그리고 한번만 (투표한다)”를 넘어서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일부 이슬람주의자들은 정치에 참여하기도 하고 정부를 온건하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이끄는 예도 있다.

이슬람이 독특한 것은 유태교나 기독교와는 달리 정치와 종교가 혼합되어 있는 점이다. 코란에는 절도 등에 대한 처벌 규정부터 상속에 대한 규정까지 있으며, 브라더후드는 코란이 이슬람신도들의 헌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코란은 많은 규칙에서 애매할 때가 더 많다. 이슬람교에서 분쟁이 많은 것은 이 때문이기도 하다.

(종)교권과 통치권이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세습적 칼리프제도는 1천년 이상 이슬람정치의 모델이 되어 있었다. 이것이 현대적 이슬람운동으로 최종적으로 발전하게 된 것은 오스만제국이 분할되고 칼리프제도가 터키공화국에 의해 폐지된 이후이다.

과거 서방의 식민지가 되는 모욕을 당하였고, 아랍 독재자들이 사회주의와 민족주의라는 기치를 내세우면서 이슬람교를 자기들의 이익에 맞추려 하는 시도가 실패한 이후 무슬림 교도들은 민족국가와 선거가 있는 세계에서 의미가 있는 대안을 갈망하기 시작했다. 이 대안을 브라더후드가 제시했던 것이다.

민주주의는 이슬람의 창시자 무하마드의 처방이 아니며 따라서 이것은 외국제품이므로 정당제도와 더불어 배척되어야 한다고 브라더후드의 설립자는 생각했다. 그의 추종자들도 민주주의를 발전과정의 한 단계로서 받아드리려 하고는 있으나 마음속으로는 반민주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터키 대통령 에르도안이다. 그는 2001년 AK당을 조직하고 터키를 자유와 자유시장 그리고 민주주의의 방향으로 개혁해 갔으나 결국 그는 독재자가 되었다. 이런 터키의 AK당이 지금 다른 아랍권국가들 정당의 본보기가 되어 있다. 권력을 잡은 이슬람주의자들은 세속주의자들이 자기들 정부를 전복시키려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으며 그래서 자기들 권력을 더 공고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슬람주의는 정치에서 신이 점하는 위치에서부터 여자의 지위까지 상당히 자유주의와 거리가 멀지만,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실용적인 이슬람 정당들도 있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이슬람주의자들을 무시하거나 분쇄하려 할 것이 아니라 온건한 이슬람 세력들과 협력하는 것이 이들이 과격화하는 것을 예방하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The Economist 2017. 8. 26. p.18 The future of Islamism: Muslam democrats, inshall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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