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은 지금 중국적인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정의하려 한다고 <Economist>지는 평가한다. 요즘 중국 어린이들은 허리를 쪽 편 채로 그리고 큰 목소리로 복종에 관한 중국고전인 제자규(弟子規)(Dizi Gui)를 외운다. 학과가 끝나면 이들은 공자 상에 크게 절하고 마치 기도하듯 두 손을 꼭 잡는다.

 

산동 반도 지난시의 여름캠프에서 5세쯤 된 어린이들이 시도 낭송하고 타이치(tai chi)도 배우고 도덕적 메시지가 담긴 만화영화를 보는 등으로 캠프시간을 보내고 있다. 핸드폰은 “마음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금지되었다고 여름캠프 교장은 말한다. 이처럼 요즘 중국에서는 전국에 걸쳐 어린이들이 붓글씨, 고대 공예 그리고 옛날 도구를 어떻게 쓰는지를 배우고 있다. 지금 중국은 정부의 지원 아래 문화적 르네상스를 겪고 있는 것이다.

 

그 동안 중국 공산당은 중국의 과거를 분쇄하려 했었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공산당은 “4개의 구악” 즉 구시대 관행, 구시대 문화, 구시대 습관과 구시대 생각 등을 뒤집어 엎으려했었다.

 

그런데 지금 공산주의 이데올로기가 호소력을 잃고 있는 것이다. 최근 수십 년 동안에 일어난 급격한 변화가 중국이 도덕적으로 썩어가고 있다는 우려와 이에 상응해서 고전적 가치의 부활에 대한 갈망을 같이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런 느낌을 동력화 시켜, 중국정부는 자기들이 지지하는 가치를 보급하기 위해서 고대 의식과 관습을 이용하려하고 있는 것이다.

 

시진핑 주석은 2012년 권력을 잡은 후 “문화적 자신감”이라고 언급된 것을 구체화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시켜왔다. 중국 공산당은 이전과는 달리 전통적 중국문화의 “충실한 계승자”가 공산당임을 강조하고 나셨다. “우리 문화는 옛날부터 지금까지 끊어짐이 없이 발전해왔다.”고 시 주석은 말했다.

 

이렇게 하는 의도는 물론 공산당의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것이어서 그 영향은 생활의 모든 측면에 미치고 있다. 이미 중국식 발랜타인데이가 실시되고 있고 중국식 어머니날도 만들려하고 있다. 대중문화도 중국식으로 바꾸려하고 있으며 황금시간대의 TV프로도 “도덕성”이 더 높은 내용의 것으로 바꾸려하고 있다.

 

사회 구석구석이 이런 노력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시의 어린이 여름캠프는 그 대표적인 예일 뿐이다. 인민일보는 이런 것들을 “영혼 주조 사업”이라고 명명하고 이에 맞는 새로운 교제도 교부하고 학위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인민해방군에게는 고대 중국의 영웅으로부터 용기를 얻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런 정책에는 경제적 논리도 작용하고 있다. 즉 이런 정책은 중국 기업을 외국기업과의 경쟁에서 보호해주기도 하며 소비의 새로운 소스도 개발하게 해준다. 출판업자들은 외국 어린이 책의 수입을 자제할 것을 권유받고 있으며, 한걸음 더 나가서 정부는 문화산업을 경제의 한 축으로 삼으려하고 있다. 그리고 고대유산을 세계를 향한 상품선전의 도구로 삼아 중국을 사회주의적인 문화의 초강대국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전통적 가치가 반일보다는 애국심을 고취하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공산당에 맞지 않는 중국역사는 제외시키고 있다. 그리고 종교에 대해서도 여전히 관용적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The Economist 2017. 8. 19. p.26 Reviving traditional culture: Making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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