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 기자] 지난 6월 출생아 수가 반년 만에 다시 2만 명대로 떨어지면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6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인구동향'을 보면 6월 출생아 수는 2만8천900명으로 1년 전보다 4천명(12.2%) 줄었다.

같은 달을 기준으로 보면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월 출생아 수가 2만 명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2만7천200명 이후 6개월 만이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1월 1년 전보다 3.4% 증가한 것을 마지막으로 전년 동월대비로 19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올해 6월까지 누적 신생아 수는 18만8천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줄었다.

2분기 출생아 수는 8만9천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2천900명(12.6%) 감소했다.

2분기 합계출산율은 0.26명으로 1년 전보다 0.04명 하락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 수를 뜻한다.

2분기 기준으로 연간 합계출산율을 단순 환산하면 1.04명이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17명이었으며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았던 해는 2005년으로 1.08명이었다.

2분기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17개 시도에서 예외 없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생아 수가 올해 빠르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합계출산율은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6월 혼인 건수는 2만2천300건으로 1년 전보다 2천건(8.2%) 감소했고, 2분기 혼인 건수는 6만9천3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천300건(4.5%) 줄었다.

2분기 혼인율은 남녀 각각 작년 동기보다 0.2건 감소한 3.1건으로 같았다.

연령별로 남녀 모두 20대 후반에서 각각 0.7건, 1.1건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6월 이혼 건수는 9천건으로 1년 전보다 200건(2.2%) 줄었다.

2분기 기준 이혼 건수는 2만6천2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건(1.9%) 감소했다.

이중 혼인지속기간 15∼19년 부부의 이혼은 300건(8.1%) 줄어든 반면 혼인 지속기간 20년 이상 부부의 이혼 건수는 600건(6.2%) 늘어나 대조를 이뤘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