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23일부터 계란 가격을 일제히 인하한다.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계란 수요가 급감하면서 산지 도매가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계란 판매 가격의 기준이 되는 알찬란 30구(대란 기준) 소비자가를 기존 6천980원에서 6천480원으로 500원 내린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살충제 계란 사태 여파로 최근 계란 수요가 절반 가까이 급감하면서 산지 도매가가 폭락했다"며 가격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이마트는 애초 100원만 내리기로 했다가 22일 저녁 내부 회의를 거쳐 인하폭을 500원으로 확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2일 오후까지만 해도 인하 계획이 없다고 했던 홈플러스도 이날부터 30개들이 한 판에 7천990원이던 계란 판매가를 6천980원으로 1천10원 인하한다고 뒤늦게 밝혔다.

롯데마트도 6천980원에 판매하던 계란 30개들이 한 판 가격을 이날부터 6천380원으로 600원 내린다.

롯데마트 역시 처음에는 200원만 '찔끔' 인하한다고 했다가 여론이 좋지 않자 인하폭을 600원으로 확대했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169원이었던 대란 1개 가격은 살충제 계란 사태 발발 이후인 18일 147원, 22일 127원으로 24.9%나 폭락했다.

살충제 계란을 먹어도 인체에 크게 유해하지 않다는 정부의 발표에도 소비자들의 불신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계란 산지가격은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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