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주는 연이어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필자는 연일 폭염을 뚫고 올레길을 걷고 있다. 올레길의 매력에 반해서다.

최근 필자는 제주 올레길 전 코스, 약 425km를 완주하고 한 번 더 도전하고 있다. 오늘은 올레길 12코스(제주 자연생태문화체험골~용수포구 절부암 앞) 완주를 위해 걷다가, 신도1리 부근에서 ‘논깍 꽃노을길 축제’ 소식을 전해 들었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2리 마을회가 주최·주관하는 꽃길, 바다, 노을이 아름다운 ‘논깍 꽃노을길 축제’가 5, 6일 양일 간 신도2리 경관 작물재배단지와 소공원 주변지역에서 개최된다.

제주 올레길 12코스가 지나갈 정도로 신도2리의,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해안가 길과 밭담은 가히 일품이다. 특히 한적한 마을은 고즈넉한 고향집에 온 느낌이다.

신도2리 방사탑은 유명하다. 조선시대 만들어 진 것으로 마을 해안도로변에 자리하고 있다. 사악한 기운이 마을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세워진 탑이다.

이 작고 아름다운 신도2리에서 꽃길, 바다, 노을이 아름다운 '논깍 꽃노을길 축제'를 열어 피서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축제 첫날인 5일에는 서육개리 길트기 공연과 용머리예술단 국악공연, 신도2리 농수산물 깜짝 천원경매, 보말까기 대회, 마을주변경관 함께하기, 몽생이밴드 축하공연, 꽃놀이길 가요제 등이 열린다.

6일에는 생선회 및 특산물 깜짝 경매와 신도2리 꽃노을길 주변 정화활동 등이 이어진다.

이번 축제에는 신도2리 노인회, 청년회, 부녀회, 어촌계 등 마을 일원 모두가 후원해 성공을 기원한다.

지금 해안도로변의 해바라기 밭에는 해바라기들이 활짝 피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축제기간에 이곳을 무료사진촬영장소로 개방한다. 연인과 친구, 가족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겁게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다. 필자도 추억을 담기 위해 해바라기들 속에 쏙 들어가 사진을 찍었다.

이번 주말에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신도2리를 찾아 ‘논깍 꽃노을길 축제’에 참가해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문화를 만끽하면 좋을 듯하다.

이승우 여행칼럼니스트(전 대경대 교수)
이디저디(‘여기저기’의 제주어) 여행인문학 강의·여행칼럼
010-9331-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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