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가 쏟아지는 여름 극장가에 작은 로맨스 영화들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고 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로맨스 영화 '플립'과 '내 사랑'이 개봉 첫날인 지난 12일 각각 1만4천315명, 1만1천527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스파이더맨:홈커밍'과 '박열'에 이어 박스오피스 3, 4위를 차지했다.

▲ 영화 '플립'[팝엔터테인먼트 제공]

'내 사랑'은 13일 오전 10시 기준 누적 관객 2만 명을 넘어섰다.

랍 라이너 감독의 '플립'은 이웃에 사는 소년 소녀의 풋풋한 첫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서로 엇갈리는 소년 소녀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냈다. 미국에서는 2010년 개봉한 작품이지만 인터넷 다운로드를 통해 영화를 접한 국내 관객의 호평에 힘입어 7년 만에 국내에 정식 개봉하게 됐다.

▲ 영화 '내사랑'[오드 제공]

이선 호크 주연의 '내 사랑'은 장애 때문에 외롭게 살아온 절름발이 모드와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고아 출신의 생선장수 에버렛이 만나 사랑을 키워가며 서로의 삶을 바꿔가는 여정을 그린 영화다. 캐나다 화가 모드 루이스(1903~1970)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특히 여성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내 사랑'의 배급사 오드 측은 "블록버스터에 지친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힐링 무비'"라며 "최근 나온 기대작과 블록버스터에 대한 관객들의 아쉬움 속에서 작지만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사랑 영화에 대한 관객의 관심과 애정을 다시 확인시키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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