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 기자] 한국은행이 13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8%로 0.2%포인트 올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국내외 여건 변화를 감안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이렇게 수정한다고 발표했다.

한은은 지난 4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1%p 올린 데 이어 석 달 만에 0.2%p로 올리면서 당해연도에 연속 2차례 올리기는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한은 전망치는 한국금융연구원과 같고 한국개발연구원(2.6%), LG경제연구원(2.6%), 현대경제연구원(2.5%)보다 높다.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는 2.6%이지만 그동안 성장률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밝혀왔다.

한은이 성장률을 또다시 올린 것은 수출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주열 총재는 "국내 경제는 소비 성장세가 미흡하지만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며 "앞으로 국내 경제는 주요국과 교역여건 변화나 지정학적 불확실성 요인이 있지만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정부가 추진 중인 추가경정예산은 성장률 전망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은 전망대로라면 한국경제 성장률은 3년 연속 2%대 후반을 기록하게 된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014년 3.3%를 기록했지만 2015년과 작년에는 각각 2.8%에 머물렀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 전망치를 1.9%로 유지했다.

한편, 이날 금통위에서 연 1.25%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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