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정부가 오는 2022년까지 130억원을 들여 택배 자동화 기술 개발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11일 택배 '택배 상·하차 작업 자동화'와 '차량 적재함 높이 조절 기술' 등 근로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택배 상·하차 자동화 기술 개발은 물품 상·하차, 분류, 배송 등 작업별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추진되며, 내년부터 2022년까지 약 130억원이 투입된다.

▲ 택배 물품 상하차 자동화 시스템 개념도[국토부 제공=연합뉴스]

택배터미널에서 차량에 물건을 실을 때 상하, 좌우 조절이 가능한 컨베이어를 사용해 근로자들의 힘든 작업을 줄여준다. 물건을 내릴 때도 제품인식 센서가 탑재된 반자동 리프트가 택배 상자를 차량에서 내리는 등 작업 전반에 걸쳐 자동화가 추진된다.

장기간 집중력이 필요한 상품 분류 작업은 고속 분배기술을 개발해 작업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다품종 화물을 대형 분류기에 넣기 위해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배송 물품 간 간격 조정, 정렬, 진행방향 결정 작업은 모두 자동화돼 분류 인력의 근무 피로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일부 아파트 지하 주차장 입구가 낮아 택배 차량 진입이 어려웠던 점을 고려해 차량 적재함 높이를 조절하는 기술도 개발된다.

국토교통부는 기술이 개발되면 택배 차량이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지 못해 아파트 외부에 주·정차를 하고 무거운 짐을 손수레로 끌며 배송하던 택배 기사의 고충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술 개발은 내년부터 본격화돼 차량 적재함 높이 조절 기술은 2021년, 상·하역 등 택배터미널 내 노동력 절감 기술은 2022년부터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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