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가 채 안되는 스크린 수로 출발한 영화 '옥자'가 개봉 첫날 높은 좌석점유율을 기록하면서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옥자'는 지난 29일 전국 94개 스크린에서 총 2만3천106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 순위 4위에 올랐다.

▲ 영화 '옥자'[넷플릭스 제공]

이는 '박열'(995개), '리얼'(918개),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859개) 등 1~3위를 차지한 경쟁작과 비교해 스크린 수가 10분의 1수준에 불과한 상황에서 달성한 쾌거라고 배급사 측은 전했다.

스크린 수가 적은 탓에 '옥자'의 좌석 점유율은 42.7%에 달했다. '박열'(18.2%), '리얼'(8.7%), '트랜스포머'(7.8%) 등 경쟁작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같은 시기 개봉한 작품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29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와 극장에서 동시 개봉한 '옥자'는 3대 멀티플렉스 극장의 보이콧으로 서울극장, 대한극장, 씨네큐브 등 중소 규모 극장의 스크린 94개에서 총 324회 상영됐다.

배급사 측은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는 개관 이후 최초로 개봉일 조조 상영이 매진된 데 이어 사전 예매율 80% 이상을 기록했으며, 서울 더숲 아트시네마에서는 개봉일의 모든 회차가 매진되는 등 전국 극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옥자'에 하루 앞서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박열'은 이날 14만1천279명의 관객을 모으며 이틀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박열'과 나란히 개봉한 김수현 주연의 '리얼'은 2위를 지켰지만, 개봉 첫날 14만6천947명이었던 관객 수는 5만7천739명으로 뚝 떨어졌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가 4만6천551명을 더하며 3위를 차지했고, 28일 개봉한 할리우드 성장드라마 '지랄발광 17세'가 5천78명을 동원하며 '하루'(7천134명), '미이라'(6천450명)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김옥빈 주연의 '악녀'(3천997명),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2천689명), 재개봉작인 '헤드윅'(2천27명) 등이 10위권 안에 들었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