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형 기자] 영유아에 주로 발생하는 수족구(手足口)병 의심신고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보건당국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외래환자 1천명당 의심환자 수가 17주차(4월 23∼29일) 0.7명에서 18주차(4월 30일∼5월 6일) 1.4명, 19주차(5월 7∼13일) 1.4명, 20주차(5월 14∼20일) 2.4명(잠정치)으로 증가했다. 특히 20주차의 0∼6세 의심환자는 2.9명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침이나 가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이나 대변을 통해 전파된다. 감염되면 혀나 잇몸, 뺨 안쪽 점막, 손발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열이 나면서 입안이나 손발에 물집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나면 전염 기간인 발병 후 1주일 동안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드물게 뇌수막염이나 뇌염, 마비 증상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6월부터 본격적인 유행 시기에 돌입해 8월까지 환자 발생이 지속할 것으로 보고,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예방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질병관리본부는 당부했다.

수족구병은 백신이 없으므로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산모를 비롯해 소아과·신생아실·산후조리원 종사자, 유치원·어린이집 종사자는 외출 후나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 흐르는 물에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아이들이 사용하는 장난감과 기구, 집기는 청결히 소독하고, 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옷도 철저히 세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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