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형 기자] 역대 최악의 찜통더위가 이어졌던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전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시는 지난해 탈진, 열사병 등의 온열질환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총 17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과 비교했을 때 3.4배 늘어난 것이다.

서울의 온열질환자는 2013년 54명, 2014년 39명, 2015년 50명 등으로 30∼50명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해 폭염 등으로 급증했다고 시는 분석했다.

작년 온열질환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70.0%)이 여성(30%)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28.8%)이 가장 많았고, 50대(21.1%), 60대(19.4%) 등 순으로 나타났다. 폭염에 고령자가 특히 취약한 것을 알 수 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42.9%), 열사병 (39.0%), 열실신(8.8%), 열경련(4.7%) 등 순으로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정오∼오후 2시(21.7%), 오후 2∼4시(18.2%), 오후 4∼6시(18.2%)로 정오 이후 오후에 취약했다.

서울시는 올여름도 평균기온이 평년(23.6도)보다 높고 폭염일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고령자와 어린이, 야외근무자,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 등은 폭염에 특별히 건강관리를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시는 이달 29일부터 9월30일까지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 응급실을 찾는 온열질환자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온열 경보 발령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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