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연 기자] 지난 21일 문재인 정부의 첫 외교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던 강경화(62) 후보자가 25일 오후부터 청문회 준비에 착수한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이날  새벽 뉴욕발 대한항공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오후에는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 인근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해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준비에 착수한다.

그는 귀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대북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고려와는 별도로 해야 한다"면서도 "추가 도발이 있으면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가 2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강 후보자 지명 발표 이후 청문요청서 준비를 진행해온 외교부는 강 후보자가 귀국함에 따라 최종 논의를 거쳐 조만간 요청서를 국회에 보낼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한미 정상회담이 오는 6월 말로 예정된 상황인 만큼 정부는 강 후보자 청문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어려운 외교 난제들이 산적해 있는 현실을 감안해서 대통령께서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여타 각료보다 앞서 지명하신 만큼, 외교부는 장관 후보자가 귀국하기 이전이라도 후보자와 긴밀히 연락해 국회 인사청문회가 차질없이 준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요청서가 도착하면 국회는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이에 따라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늦어도 6월 중순에는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청문회가 열리면 강 후보자는 자녀의 이중국적·위장전입 문제와 북한 핵 문제 및 4강 외교에 대한 상대적 경험 부족 등에 대한 설명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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