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코스피가 24일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거침없는 상승세로 고공행진의 기록을 다시 세웠다. 

이날 코스피는 7.63포인트(0.33%) 오른 2,319.37로 출발해 전날보다 5.60포인트(0.24%) 오른 2,317.34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기관의 매도우위 전환에 장중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2,310선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기관이 다시 매수우위로 돌아서면서 사흘 연속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74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은 839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도 353억원 순매도했다.

2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0.21% 상승한 20,937.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18%, 나스닥 지수는 0.08% 올랐다.

김용구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영국 테러 등의 불안요인에도 탄탄한 흐름을 보였다"며 "국내 증시도 새 정부 정책 기대감과 글로벌 증시 호조, 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모두 매도하는 반면 기관은 사들이고 있는데 이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그동안 내렸던 종목이 오르고 강세였던 종목은 조정을 받는 등 단기적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고 있어 더 강한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1위 '대장주' 삼성전자(-0.09%)는 소폭 내렸다. 현대차(-3.53%)와 POSCO(-1.75%), KB금융(-1.30%), 현대모비스(-0.71%), 신한지주(-0.40%)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시총 2위 SK하이닉스(1.27%)를 비롯해 SK텔레콤(2.44%), 삼성생명(1.25%), NAVER(1.19%), 한국전력(1.07%)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통신업(2.05%), 의약품(1.48%), 서비스업(1.11%), 비금속광물(1.01%), 운수창고(0.83%), 전기가스업(0.77%), 보험(0.73%), 의료정밀(0.67%) 등이 강세였고, 운수장비(-1.10%), 은행(-1.09%), 건설업(-1.07%), 철강·금속(-0.74%), 증권(-0.61%), 금융업(-0.36%) 등은 떨어졌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는 매도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우위였고 전체적으로는 475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시장의 전체 거래량은 3억8천46만주, 거래대금은 5조3천564억원이었다.

코스피시장에서 미원홀딩스 1개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고 483개 종목이 올랐다. 79개 종목은 보합, 323개 종목은 하락세를 보였다. 하한가 마감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31포인트(0.20%) 오른 646.04로 마감하며 나흘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1포인트(0.27%) 오른 646.44로 출발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머티리얼즈(3.38%), 셀트리온(1.60%), 메디톡스(1.21%), 컴투스(0.84%), 휴젤(0.66%) 등은 올랐고, 에스에프에이(-2.49%), 로엔(-1.61%), GS홈쇼핑(-1.02%) 등은 내렸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11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3억원가량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한 단계 강등한 여파로 달러당 2.6원 오른 1,126.8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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