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北 김정일의 후계자 김정은에게 ‘국제정보교육’을 시키기 위해 교관을 파견하겠다고 제안한 것을 김정일이 수락하여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요원이 김정은에게 국제정세 등에 관한 교육을 시키게 됐다고 보도 했다.

 

김정일의 아비이자 김정은의 할아비인 김일성이 소련 극동군사령부 88정찰여단 대위(공작원 위장계급)로서 김정일이 北이 주장하는 것처럼 백두산 밀영이 아니라 하바로프스크 캠프에서 출생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닌 비밀이다.

 

33세의 소련군 (위장)대위 김성주가 1945년 9월 19일 소련군 수송선편에 김영환이란 가명으로 원산항으로 입국한 후 김성주는 소련공산당의 각본에 따라서 전설적인 항일독립투사 김일성의 이름을 도용 평양시민 앞에 나타났다.

 

소련군정이 1945년 10월 10일 평양에‘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을 만들어 소련공산당의 충실한 개(犬)인 김일성을 서기로 앉힌 후, 10월 14일 평양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된 소련해방군 환영평양시군중대회에 깜짝 출현 시킨 것이다.

 

김일성은 소련군 환영대회에서“우리인민의 해방 위업에 원조를 준 소련의 영웅적 붉은 군대에 충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연설을 한데 이어 1946년 8월 28일에는 스탈린 대원수에게는 조선의 해방자, 구원자, 은인이라고 아첨했다.

 

김정일이 김정은으로 3대 세습을 위해서 김일성과 외모가 닮도록 6번이나 성형수술을 시키고 출생연도까지 변경하더니 급기야는 소련정찰국의 후신인 대외정보국(SVR)교육까지 받도록 함으로서 김일성 복제인간으로 만들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비밀정보기관의 교육이 일반적인 지식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사상이념교육과 (러시아에 대한) 충성심 배양에 치중하면서 각종 테러 및 간첩교육을 시키고 변절과 배신우려가 없도록 철저하게 세뇌시킨다는 사실이다.

 

만약 김정은이 러시아 정보기관에서 파견한 요원에게 교육을 받는 것이 사실이라면,‘조선인민공화국’ 지도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의 개(犬)로 키워져 김일성 代를 이어 러시아에 죽음으로 충성하는 공작원이 되는 것이다.

 

우연인지 몰라도“피는 못 속인다.”는 격언과“씨 도둑질은 못 한다.”는 속담이 눈앞에 어른거리면서 “北은 갈 때까지 다 갔구나!”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北이 주장해온 주체(主體)의 결말이 러시아졸개로 회귀 한 것이다.

 

북이 어려운 처지라는 것은 설명할 것도 없는 사실이지만 김정일이 자식을 볼모로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양다리 외교를 펼치는 꼴이 우습다 못해 불상하기까지 하다. 구차하게 양다리 걸치기를 하느니 차라리 망하는 게 나을 것이다.

백승목 컬럼리스트 (hugepi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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