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 기자] 전 세계 150여개국의 컴퓨터에 랜섬웨어 사이버 공격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가운데, 북한이 강력히 부인했다.

19일9현지시간)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의 김인룡 차석대사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북한과 이번 사이버 공격을 연관 짓는 것은 "웃기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김 차석대사는 "무슨 이상한 일만 벌어지면 미국과 적대 세력들은 의도적으로 이를 북한 정부와 연결지으며 떠들썩한 반(反)북한 비난전을 시작하는데 이는 상투적인 방법"이라고 비난했다.

김 차석대사는 회견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유지하는 한 북한은 핵 타격 능력을 급속하게 증강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 김인룡 유엔 주재 북한 차석대사[AP=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이 정책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라고 지적하며 미국이 "경쟁국을 이해하지 못한 채 반북(反北) 제재를 계속 유지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추후 발생하는 재앙적 결과들에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김 차석대사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더라도 북한은 "자주국방과 선제공격 능력을 위해 핵 억지력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가 한반도에 평화를 원한다면, 한반도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핵 문제를 군사적 해법으로 풀 가능성 관련해 "만약 군사적 해법으로 간다면 믿기 힘든 규모의 비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 상황의 출구를 찾기 위해 유엔과 한국, 중국, 일본과 협력하겠다고 밝히며 북핵문제를 국제공조를 통해 외교적으로 풀어가겠다는 의사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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