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현 기자] '돈봉투 만찬' 사건과 관련해 법무부와 검찰이 비판 여론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창재(52·사법연수원 19기) 법무부 장관 권한대행이 19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권한대행은 작년 7월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및 특별검사 수사를 받게 된 것과 관련해 물러나고 나서 장관 권한대행을 맡아 법무행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

▲ 출근하는 이창재 법무부장관 대행

(사진=연합뉴스) 이창재 법무부 장관 대행이 19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이 장관 대행은 이날 "그동안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으로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법치 질서를 지키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최근 상황과 관련해 국민신뢰를 조금이나마 회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먼저 내려놓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결심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행은 '돈 봉투 만찬' 사건으로 검찰 최고위 핵심 보직자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검찰국장이 초유의 동시 감찰을 받게 된 사태와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의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가 이 대행의 사표를 즉각 수리할 것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 차관의 전격 사의에 따라 법무부와 검찰은 법무 장·차관과 검찰국장, 검찰총장과 서울중앙지검장 등 주요 수뇌부가 모두 퇴진하거나 사의를 밝히는 초유의 지휘부 공백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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