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현 기자] 더딘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작업 진척속도를 개선하기 위해 진입로(천공)를 추가로 뚫고, 진입로의 크기를 키우기로 했다.

22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선체조사위원회, 코리아쌀베지 등 수색 3주체와 미수습자 가족에 따르면 전날 오후 개최한 수색 당국과 미수습자 미팅에서 수색방안 개선안이 제시됐다.

코리아쌀베지 측은 "광범위한 절개가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며 "천공을 늘려 진입로를 추가로 확보하고, 진입로 크기도 현행 1.2×1.5m에서 확대해 수색하겠다"고 수색 대안을 제시했다.

선체조사위원회도 "코리아쌀베지가 정확한 근거와 자료를 근거로 수색 개선안을 제출하면 승인하겠다"며 조건부로 개선안에 찬성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선조위는 또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선체 우현 수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선미 개구부 진입 작업 진행 중[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코리아쌀베지 측은 "현재 작업 계획대로 내부에 우현 3층 중앙 내부에 CCTV·조명 등 사전 준비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빠르면 22일 오후께 우현 내부에 진입해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식의 수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현재 수색방법은 이미 판단착오다"며 "천공을 늘리고 확대하는 안이 실패할 상황에 대비해 다른 2∼3번째 수색대안도 3주체가 머리를 모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안전이 가장 중요한 문제인 것은 공감하지만, 서로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지 말고 합심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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