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현 기자]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가 "세월호 증거 조사를 이르면 5월 말께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은 20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예산안이 확정되고 직원을 채용해야 조사 가능 시점이 확정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조위가 넘겨받는 기록은 검경 합동수사본부, 법원, 감사원,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해양안전심판위원회 심판 기록 등이다.

선조위는 이미 조사가 진행된 자료를 토대로 세월호 선체에서 나오는 직접증거와 비교 검증하며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선조위는 오는 21일 두 번째 전원회의를 열고 증거 서류들을 누가, 어떻게 조사할 것인지에 대해 처음으로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이중 검경합동수사본부 기록의 색인만 1천800 페이지에 달하는 등 기록을 다 합치면 수십만 페이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월호 특조위가 조사를 진행하다 못한 부분 등 미진한 조사내용은 추가 조사를 통해 보완한다.

전원회의에서는 조사, 해상·해사, 기계 전문 등으로 나눠 인력 배분을 어떻게 할지 등도 논의한다.

특히 외국 감정기관인 브룩스 벨과는 별도로 국내외 기술진이 교차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됨에 따라 추가 검증기술진 투입 여부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세월호라는 증거물이 나왔으니 기록과 대조해가면서 검증을 진행할 것"이라며 "매주 금요일 전원회의를 개최하며 필요한 준비 작업을 진행, 공식 조사 개시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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