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현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우병우(50) 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 여부를 이르면 19일 결정할 방침이다.

19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특검팀은 전날 오전 소환해 19시간 가까이 밤샘 조사한 우 전 수석의 진술 내용과 그동안 확보한 증거관계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특검은 우 전 수석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 내에선 우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업무를 총괄하는 막강한 권한을 남용한 의혹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해선 금명간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보고 있다"며 "이르면 오늘 청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우 전 수석을 한 차례 더 소환해 진술을 확인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수사 기간이 이달 28일 종료되는 점 등을 고려해서 되도록 빨리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을 묵인·방조하고 이에 대한 이석수(54)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한 의혹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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