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방부가 북측에 남북군사회담을 위한 예비회담 제의를 하게 될 것으로 알려져 남북간의 대화모드가 본격적인 물꼬를 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오는 26일이나 27일에 북한에 다음달 중순 판문점에서 고위급 군사회담에 앞선 대령급 예비 실무회담을 하자”고 제안할 계획이라는 국방부 관계자의 이야기가 맴돌고 있으며, 24일 통일부 정례브리핑에서 이종주 대변인 또한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에 관하여 관계부처와 협의중이고 빠른 시일 내에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측은 앞서 21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보낸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명의의 서한을 통해, 이달 말 예비회담을 가진 뒤 2월 초 군사회담을 열기로 제안했었다.


이번 예비회담은 우리 정부가 애초에 의도한 비핵화 문제 관련 당국간 회담에 선행하여 북측의 의사를 수용하는 태도를 보이기 위한 과정으로 이해되며, 따라서 우리사회에서도 그간 논란이 많았던 남북대화라는 정책이 도리어 북한을 보다 견제할 수 있는 기회로서 전세 역전을 기대해볼 수 있으리라는 관측이다.


우리측에서는 그간 “북한이 진정성만 보인다면 대화는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이번 회담 제의는 그러한 북측의 책임감과 추가도발 중지 약속 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월 중순 예비회담이 성사될 경우 작년 9월 30일 이후 4개월만의 군사회담 재개인 셈이며, 회담 대표자는 남측의 육군 대령 문상균 국방부 북한정책과장과 북측의 리선권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좌가 될 전망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턴기자 용남군 ygshow@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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