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함의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소식이 대서특필되고 있다. 대한해군의 무용담이 연일 공개되고도 있다. 국민은 통쾌해하고 있다. 천암함과 연평도에 대한 북괴의 만행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던 국민들에겐 속시원한 낭보였으니까 신나는 것임에 분명하다 하겠다.   

그러나 아무리 자랑하고 싶어도 숨길 것은 숨기고 비밀에 붙일 것은 묻어 두는 것이 옳다고 본다. 작전계획을 공개해서는 절대로 안되는 것처럼 실행된 작전도 소상하게 소개돼서는 안된다.특히 삼호 주얼리호의 석선장이 보여 준 기지와 전략은 더더욱 그렇다. 해적들이 모르고 있었던 것을 가르쳐 쥤기 때문이다. 다른 선박이 해적들에게 피해를 볼 경우 그런 지연 전술을 이제는 더 써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해군이 전개한 해적소탕작전도 마찬가지다. 해적들에게 대응방법을 가르쳐 준 것이나 다름없다. 천암함이 북괴로부터 공격을 받았을 때 우리 언론이 보여 준 보도 태도는 바로 이적행위 그자체였지 않았는가. 함정에 대한 자세한 재원은 물론 해군의 작전임무까지도 파헤치지 않았던가. 천안함 폭침이 북괴의 소행이 아니라고 아직까지 우겨대는 놈들은 말할 것도 없고....   

월남전때 미국의 한 언론인은 다음과 같은 지적을 했다.

"월남전은 하루에 두번씩 치러 진다. 한번은 실제 전선에서 치러 지고 또 한번은 TV화면을 통해 안방에서 다시 한번 재탕으로 보여 진다. 그래서 반전운동이 확산되고 군인들은 전의를 상실한다. 베트콩에 대해서는 보도하지않고 월남군에 대해서만 집중보도를 해서 전황을 불리하게 이끌어 갔다."

새겨 들을만한 경고라고 본다. 최영함의 쾌거, 정말 장하다. 대한해군! 그러나 너무 상세하게 작전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다른 선박도 있지 않는가. 석 선장의 쾌유를 빈다.

필명 문무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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