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4차 핵실험 이후 북한 '원양해운관리회사'(OMM)와 연계됐다는 이유로 지난 3월 블랙리스트에 오른 선박 31척 중 5척을 제재대상에서 제외했다고 18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안보리가 블랙리스트에서 제외한 선박은 던라이트, 에브리브라이트88, 골드스타3, 오리온스타, 사우스힐5이다.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올해 초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하자 지난 3월 선박 31척을 전면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당시 던라이트는 탄자니아, 에브리브라이트는 시에라리온, 골드스타3은 캅보디아, 오리온스타는 몽골, 사우스힐5는 팔라우 국기를 달고 있었다.

제재위원회는 이 다섯 척의 선박이 "OMM에 의해 운영되거나 통제되지 않으므로 자산동결조치를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제재위원회는 앞서 지난 3월 21일에도 중국 측 요청에 따라 4척의 선박을 제재대상에서 해제한 바 있다.

당시에는 선박을 소유한 중국인들이 북한 선원을 더는 고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중국 당국도 서면 약속을 한 것으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OMM은 대북 무기 금수조치 위반으로 지난 2014년 7월 제재대상이 됐다. OMM이 실소유한 북한 청천강호가 2013년 7월 신고하지 않은 미사일과 구식 무기 등을 설탕 밑에 싣고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다가 적발된 데 따른 조치였다.

청천강호는 쿠바의 구식 무기를 북한에서 수리하고서 돌려주는 데 쓰였던 선박으로, 불법 무기 거래 혐의로 파나마에 억류됐다. 제재위원회는 OMM에 대해 국제사회 자산 동결과 여행금지 처분을 내렸다.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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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유엔본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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