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FH총회에서 인터뷰를 진행중인 피터 램지 PM과 김태일 기자

[뉴스파인더 헤모필리아 라이프 팀 김태일 기자] '노보노디스크' 하면 일반 대중들의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낯설다는 생각과 함께 사슴, 덴마크, 인슐린 같은 것들일 수 있겠으나 혈우환우들에게는 '노보세븐'이라는 대표적인 항체약품으로 각인되어 있을 것이고, 어쩌면 '값비싼 약', '보험급여 삭감' 같은 뾰족한 이슈가 먼저 떠오르기도 할 것이다.

선택지가 많지 않은 항체치료 환경에서 강력한 약효와 그만큼의 희소성, 공격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항체환우들에게는 절대적인 지지기반이 되어왔고 한국 혈우병 사회에서 곡절 많은 역사를 거쳐온 노보노디스크가 최근 혼란스러웠던 시기를 뒤로 하고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 라나 아즈파 자파 한국노보 신임 사장

한국 노보노디스크제약은 12월 1일, 파키스탄 출신의 라나 아즈파 자파(Rana Azfar Zafar) 신임 사장의 임명을 발표함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확립하고 혈우병과 당뇨병 분야에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한 혈우환우단체 한국코헴회 관계자에 의하면 노보가 혈우사회 내에서의 협력관계를 지금까지와는 달리 일신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해진다.

실제 노보노디스크제약은 글로벌 혈우사회에서 항체약품인 노보세븐 이외에도 8인자 노보에이트, 9인자 노보나인의 임상시험을 마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으며 반감기 연장제와 새로운 기전의 혈우병 치료제 분야에서 활발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타 제약회사와 달리 '노보노디스크 재단'에 의해 운영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주요 가치로 삼고 있고 산하의 여러 비영리재단을 통해 질환에 대한 연구와 지원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노보노디스크 재단의 운영구조. 노보재단은 노보A/S라는 지주회사를 통해 노보노디스크제약과 노보자임(효소제품 생산)을 운영하고 있다.

헤모필리아라이프 취재단은 올 7월 세계혈우연맹(WFH) 총회에 참석하여 각 제약회사별 미니인터뷰를 진행했고 그 중 노보 부스에서 만난 시니어 글로벌 프로덕트 매니저인 피터 램지(Peter Ramge, PhD)와의 주요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 싣는다.

Q. 노보노디스크 회사 소개를 부탁한다.
   
▲ WFH총회 노보 부스 책임자인 피터 램지 PM

우리 회사는 다른 회사에 비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은 큰 그림에서 보면 구조적인 차이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다른 회사와 달리 노보노디스크 라는 재단이 운영을 하고 있다. 재단의 입장은 일차적으로 환자를 우선시 도와야 한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입장이다. 회사의 운영이 바로 이 가치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그것이 우리의 가치관이 되고 그래서 더욱 개방적으로 될 수 가 있으며, 자유로운 분위기를 통해 환자들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환자들에게 더 솔직 할 수도 더 적극적일 수도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최종 목표로써 세 가지의 큰 기둥을 목표로 삼고 있다. 우선은 이윤 추구다.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윤이 있어야지만 다른 사업들도 추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환경친화적인 측면을 강조한다. 예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이나 영업사원이 자동차를 타고 이동할 때도 환경 친화적인 교통편 이용하는 것도 이러한 하나의 지침이며, 실제 덴마크의 생산 시설은 풍력으로 운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책임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연결을 해나가는 작업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사회에 환원을 하는 것을 최대 지상 목표로 삼고 있다. 그래서 혈우병에 관련해서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노보노디스크가 혈우병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서 사회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렇게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Q. 부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Take Action Donation은 무엇인가?

노보노디스크 제약은 사회적으로 책임을 지고 사회에 대한 기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Take Action Donation은 노보노디스크 전 직원들이 기부에 참여하자는 하나의 캠페인이다. 노보노디스크제약은 다양한 단체의 요구가 무엇인지 파악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쪽으로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로써 Take Action Donation 캠페인을 통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으기도 하고, 여러 물품을 모아서 저개발 도상국에 보내기도 합니다.

   
▲ 노보의 Take Action Donation 안내팸플릿

Q. 한국 혈우환우에게 전해고 싶은 메시지는?

혈우병 환자들은 전반적으로 축하를 받아야 하는 분들이라 생각한다. 혈우병이라는 것은 상당히 많은 에너지를 소모시키고 생활에 불편하고 종종 우울함을 수반하기도 하는 질환이지만, 이러한 것들로부터 희망을 이끌어나가는 모습을 자주 보고 느끼고 있다. 다른 제약 쪽의 경험을 비교해 보았을 때 혈우병 환우회의 커뮤니티는 다른 환자들에 비해 상당히 강력한 영감을 받은 듯한 커뮤니티로 형성되어있음을 종종 보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것들에 대해서 축하를 하고 싶으며, 한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한다. 내년 5월에 서울에서 열리는 MSK 총회에서 그러한 한국 혈우병 환자들과의 만남과 받을 영감을 기대한다.

   
▲ 취재단들도 Take Action Donation 캠페인에 참여했다.

Q. 10년 후 혈우병 치료가 어떻게 변할 것으로 예상하는가?

10년 후에는 아주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이 학술대회에서 보고되고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봤을 때는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굉장히 혁신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할 수 있다. 근본적으로 모든 것이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 반감기가 늘어나는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면서 환자들의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생각한다. 팩터에 대한 접근성이 상당히 많은 혈우병 환자들의 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하며, 노보노디스크제약도 다방면적인 치료개발을 통해 많은 혈우병 환자들의 삶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지금껏 노보노디스크가 우리나라에서 '항체환자만을 위한 회사', '아웃사이더' 같은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신임 사장 임명을 계기로, 또한 한국 혈우사회 내 협력관계를 공고히 함으로써 노보재단이 추구하는 가치에 부족함이 없는 혈우사회의 가족 중 하나로 거듭나기를 바라본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