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가임기 여성 중 일부는 생리통, 골반통을 종종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평소 나타나지 않다가 갑자기 생리통, 골반통이 심해졌다면 자궁 질환을 의심해보아야 하는데요. 

평소 생리통, 골반통이 있거나 점차 심해져 병원 검진 중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는 사례가 적지 않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자궁내막증은 20~30대 가임기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자궁질환입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내부에 머물러야 할 자궁 내막 조직이 생리시 나팔관을 따라 역류해 난소, 골반, 복막 등 자궁 외 다른 부위에 위치해 발병하고 악화되는 질환입니다. 

자궁내막증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부위 중 일부는 바로 난소와 나팔관입니다. 이로 인해서 배란에 장애가 생기거나 나팔관이 막혀 자연임신이 어려운 경우 30-40%는 난임, 불임의 직간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평소 있던 생리통이 갑자기 심해지고 더불어 배란통, 성교통, 배변통, 골반통, 배뇨통 등 생리나 배란을 전후한 기간에 통증이 발생하거나 심해진다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가임기여성들에게 발병률이 높은 질환인 만큼 불임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개선 의지가 필요합니다.

한방에서는 자궁내막증의 원인을 크게 풍냉(風冷), 식상(食傷), 어혈(瘀血)로 봅니다.

여성이 평소 생리를 전후해 찬 음식을 많이 먹거나 몸을 차게 했거나 찬 기운을 많이 접촉했을 경우,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예민할 경우, 식생활이나 생활환경이 불규칙한 경우 등으로 자궁이 위치한 골반내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생리 시 생리혈의 원활한 배출이 이루어지지 않아 자궁내막증이 발병하고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궁내막증에 의해 발생한 혹의 크기가 5~6cm 이상인 경우, 생리통 및 관련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많이 줄 경우, 혹의 진행속도가 빠른 경우 등에 있어서는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그러나 수술 후라도 자궁 골반 내의 혈액순환장애상황 및 기능적인 건강이 회복되지 않아 자궁이 정상적으로 생리를 조절해 가지 못할 경우 재발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치료는 수술과는 별개로 발병 환경 및 원인이 되는 자궁 골반 내의 환경 개선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궁이 생리 조절 기능을 회복하고 건강하게 생리를 배출할 수 있도록 함으로 생리통 및 관련 증상을 개선, 유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치료를 통해서 자궁이 건강하게 생리를 배출하고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리가 매달 이루어진다면 정상적인 배란을 통한 건강한 임신의 성립과 유지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자궁내막증의 한방치료는 개개인의 체질과 자궁내막증의 진행정도, 생리통 및 관련증상, 평소의 식생활 및 생활습관 등을 함께 살펴 진행하게 됩니다.

더불어 평소 하복부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자연식 위주로 건강한 식단의 규칙적인 식사와 꾸준한 유산소 운동, 차고 냉한 음식을 피하는 등의 관리를 통해 자궁건강을 지켜가는 것이 중요하며 최고의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