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호 기자] 29일 군축과 국제안보를 담당하는 유엔 제1위원회가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2건의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미국의소리(VOA)이 보도했다.

방송은 제1위원회는 일본과 독일 등 64개국이 공동제안한 '핵무기 완전철폐를 향한 새로운 결의에 따른 공동행동' 결의안을 지난 27일 채택했고, 북한에 "추가 핵실험을 삼가고 진행 중인 핵 활동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의 관련 결의들을 완전히 준수하고 6자회담 9.19 공동성명을 이행하며 조속한 시일 내에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 조치에 복귀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국제사회에 유엔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 등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계획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송에 따르면 제1위원회는 이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권고 결의안'도 채택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 66개국이 공동발의한 이 결의안은 북한의 지난 1월 4차 핵실험과 지난 9월 5차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의안은 북한에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들에 따른 의무를 철저히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지난 1996년 유엔 총회에서 결의된 CTBT는 어떠한 형태·규모·장소에서의 핵폭발 실험도 금지하고 있으며, 세계 183개국이 서명하고 166개국이 비준했지만 북한은 현재까지 서명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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