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현 기자] 고(故) 백남기(69) 농민 시신의 부검영장 만료일인 25일을 하루 앞두고 백남기 투쟁본부가 삭발식을 하는 등 총력 저지에 나섰다.

투쟁본부는 24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6시간 동안 시신을 지키는 집중 행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석운 백남기 투쟁본부 상임대표 등 5명은 부검반대 삭발식을 열고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투쟁본부는 "'경찰의 손에 돌아가신 아버님의 시신에 경찰 손이 닿게 하고 싶지 않다'는 유가족의 호소를 받들어 백남기 농민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 백씨를 지키기 위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집결해 달라"고 당부했다.

▲ 삭발식하는 백남기 투쟁본부

이들은 또 "지금 해야 할 것은 개헌 놀음이 아니라 비정상과 부패를 걷어내는 것"이라며 "부패와 비정상, 비상식의 구조를 유지하는 개혁은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국민적 배신 행위"라고 박 대통령의 개헌 제안을 비판했다.

경찰은 전날 백씨 시신 부검 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유족 측 반대로 하지 못하고 철수했다.

투쟁본부는 24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백남기 농민을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이날 오후에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백남기 부검반대, 특검도입 오체투지'를 장례식장에서 했다. '신종 쿠데타, 신유신독재 타파를 위한 제48차 천주교 시국기도회'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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