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 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오는 27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처음으로 공동 연설에 나선다.

미 언론은 23일 미셸 여사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주 윈스턴세일럼에서 클린턴의 유세를 돕는다고 전했다.

'경합주'로 꼽히는 노스캐롤라이나는 클린턴이 공들이는 지역이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 평균 지지율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2%포인트가량 앞섰다. 선거인단은 15명이다.

▲ 2016년 10월12일 美피닉스서 힐러리 지원유세 나선 미셸 오바마 여사

클린턴은 23일에도 이 지역에서 유세를 벌였다.

클린턴 캠프로서는 클린턴과 대중의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미셸 여사의 지원유세를 나란히 세움으로써 승기를 잡은 대선 레이스의 '굳히기'를 본격화한다는 복안으로 알려졌다.

"미셸의 인기는 클린턴을 능가했다. 그녀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할 정도로 이번 대선에서 미셸 여사의 인기는 치솟았다.

그녀는 지난 13일 뉴햄프셔 주에서 한 클린턴 지원유세에서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에 대해 "뼛속까지 충격을 줬다"며 떨리는 음성으로 분노를 토했다.

또 20일에는 애리조나 주 피닉스로 가 "클린턴의 경쟁자는 여성을 오직 기쁨과 오락의 물건인 것처럼 비하하고 모욕했다"며 트럼프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미 NBC뉴스와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0∼13일 등록 유권자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미셸 여사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은 전체의 59%였다. 부정적으로 본다는 25%에 불과했다.

이는 임기 말에도 여전히 높은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의 인기를 능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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