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경에 구조되는 낚시어선 승객들.

[이강욱 기자] 군산 바다에서 승객 18명을 태운 채 표류 중이던 낚시어선이 해경에 무사히 구조됐다.

23일 군산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0분께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남동쪽 약 26㎞ 해상에서 엔진고장으로 표류 중인 8.5t급 낚시어선(군산선적) A 호를 구조했다.

이 선박은 22일 오전 6시께 군산 비응항을 출발해 십이동파도 인근 해상에서 갑오징어 낚시에 나섰다가 해상에 떠다니던 밧줄에 추진기(스크루)가 걸리면서 엔진이 멈추는 사고를 당했다.

해경은 고속단정을 이용해 승객과 선장을 경비함정으로 옮겨 태우고 낚시어선은 밧줄로 경비함정과 연결해 비응항까지 2시간여에 걸쳐 예인했다.

해경은 최근 낚시어선 활동이 많아지면서 어구에 스크루가 걸리거나, 엔진고장 등으로 해상에 표류하는 사고가 늘어나고 있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정영길 군산해경 322함장은 "한 번의 실수가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낚시어선과 같이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는 선박은 출항 전 점검과 운항 상 주의를 더욱 세심하게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군산해경 관내에서 낚시어선 사고가 13건 발생했다. 다행히 해경에 의해 모두 구조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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