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호 기자]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8일(이하 현지시간)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 로켓발사장에서도 최근 들어 활동이 있었고, 로켓엔진 시험장에는 구조물을 설치해 그 아래에서 이뤄지는 활동을 철저히 은폐하고 있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지난 1일 촬영된 위성사진에 대한 잭 류 연구원의 분석을 인용해 "발사대 옆의 지지용 철탑 옆에 운반용 상자로 보이는 물체가 나타났고, 연료와 산화제 보관용 건물 옆에서는 차량들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서해 로켓발사장 발사대 주변의 지난 1일 모습 [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 38노스 공동제공]

로켓엔진시험장 부근에서는 건물 옆에 궤도를 따라 옮길 수 있는 은폐용 대형 구조물이 시험용 엔진을 설치하는 건물과 붙어 있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따라서 엔진시험장에서 모종의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38노스는 설명했다.

로켓 발사대 주변에도 철저하게 은폐가 이뤄지고 있고, 이로 인해 발사를 앞둔 장거리로켓이 발사대나 조립용 건물로 옮겨졌는지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38노스는 덧붙였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앞서 "10대 우주국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국제적 규정과 관례에 부합되게 투명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광활한 우주정복의 활로를 더욱 힘차게 열어나갈 것이라고 확언하였다"고 보도했다.

국내외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이런 주장에 대해 북한이 장거리로켓 발사를 새로운 도발 수단으로 쓸 수 있음을 시사하는 언급이라며 실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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