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유사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 '타우러스'를 추가 도입한다.

또 전투기에서 북한의 이동식 표적을 타격하는 소형 정밀유도폭탄(SDB-Ⅱ)도 신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4일 "군 당국이 최근 타우러스 90여 발을 추가 도입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내부 획득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추가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타우러스를 170여 발 도입키로 했지만, 북한의 5차 핵실험 등 핵과 미사일 능력의 고도화로 정밀 타격 전력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추가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타우러스는 북한의 전파교란(재밍)에도 끄떡없는 미군의 군용 GPS(인공위성위치확인) 수신기(Receiver)를 타우러스 운용 전투기에 장착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승인함에 따라 연내 실전 배치되는 무기이다.

타우러스가 배치되면 우리 공군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500㎞ 이상의 원거리 정밀타격 미사일을 전투기에 탑재해 운용하는 국가가 된다.

길이 5.1m (날개폭 2m), 사거리 500㎞ 이상으로, 전체 중량은 1천400㎏이다. 이 가운데 탄두의 무게는 480㎏이다. 북한 방공망을 피하고자 약 40m의 비행 고도로, 마하 0.95의 속도로 비행한다.

김정은 집무실 등 평양의 핵심시설 뿐 아니라 탄도미사일 발사 명령을 내리는 지하 콘트롤타워도 파괴할 수 있는 정확도와 위력을 자랑한다.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어 발사 후 적에게 비행경로가 노출될 위험이 적다. 우리 공군 F-15K 전투기에 2발을 탑재할 수 있다.

군은 또 북한 이동식 미사일 발사차량(TEL) 등 움직이는 표적을 타격하는 소형 정밀폭탄(SDB-Ⅱ)의 신규 도입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15K 전투기에서 발사할 수 있는 SDB-Ⅱ는 기상 여건과 관계없이 60㎞ 이상인 원거리에서 이동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

이 폭탄은 TEL과 탱크, 장갑차, 수송트럭 등으로 뒤섞인 차량대열 가운데 TEL 같은 특정 표적만을 골라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무게 94.3㎏, 길이 1.76m인 SDB-Ⅱ의 탄두(47.6㎏)는 장갑을 관통할 수 있도록 고온의 고속 가스 기류인 '플라스마제트'(plasma-jet) 기술도 적용됐다.

미국 레이시온에서 개발했으며 2018년까지 미군에 실전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군 당국이 유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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