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욱 기자] 지하철 분당선 왕십리행 열차가 29일 오전 8시 26분께 서울 강남구 선릉역 승강장에서 선정릉역 방면으로 출발하다가 갑자기 멈춰 26분간 정차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열차는 출발한 지 약 3초 만에 멈춰 열차 일부는 승강장 쪽에 걸쳐져 있었고, 열차 내부는 출근이나 등교를 하는 시민들로 꽉 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열차에 타고 있던 시민들은 20분 가까이 별다른 설명 없이 정차가 지속되자 직접 비상 코크를 조작해 열차문을 열고 승강장으로 빠져나왔다.

총 6개 열차문과 스크린도어를 승객들이 열었다.

열차 기관사는 열차가 멈췄을 때 "문제가 있어서 정차한다"고 단 한 차례 안내방송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분당선은 정상 운행 중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해당 열차의 고장 원인은 일시적인 전기 공급의 문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코레일은 열차를 왕십리역으로 옮겨 복구를 마친 상태다.

사고 당시 열차에 타고 있었던 시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불편함을 쏟아냈다.

일부 시민은 해당 열차 기관사와 코레일, 선릉역의 대응을 지적했다.

강남소방서는 오전 8시42분께 여성 환자 응급 신고를 접수하고 구급차가 출동했지만 선릉역에서 해당 여성을 찾을 수 없어 복귀했다.

▲ 29일 오전 8시 26분께 지하철 분당선 왕십리행 열차가 서울 강남구 선릉역 승강장에서 26분간 정차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열차에 갇혀 있던 시민들이 선릉역에서 급히 내리고 있다.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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