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호 기자] 지난 월, 화 휴가를 낸 사람에게는 최장 9일까지도 주어졌던 추석 연휴가 마무리돼간다.

여느 때보다 긴 연휴였던 만큼 월요일로 성큼 다가온 출근과 등교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적지 않다. 연휴 때 그간 부족했던 잠을 자거나 각종 명절 음식을 많이 섭취해 생체리듬이 깨진 사람도 많다.

18일 의료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른바 '명절증후군'을 극복하려면 일요일에는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되도록 휴식을 취하며 새로운 한 주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명절증후군은 1주일 정도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연휴 기간에 체력소모가 많았거나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사람은 회복 기간이 지연될 수 있다.

명절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세는 불면·복통·설사·두통 등 평소와 다른 생활 패턴이 오래 이어지면 발생할 수 있는 '신체적 부작용'이다.

최재경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무엇보다 명절 후유증에서 잘 벗어 나기 위해서는 수면 정상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생체리듬을 다시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제 시각에 잠들어 제때 기상하고, 한번 잘 때 충분하게 잠을 깊이 자는 연습이 필요하다. 

최 교수는 "잠을 푹 자면 몸의 피로감이 해소되고 입맛이 돌아오므로 식사 습관도 손쉽게 회복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과식은 숙면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명절증후군을 겪고 있을 때는 우리 몸이 평소보다 예민하므로 적당량의 음식을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커피와 같은 카페인 음료 역시 수면 정상화를 방해한다. 커피·홍차·녹차보다는 비타민 C가 풍부한 채소즙이나 포도·자몽 등 생과일주스가 피로해소와 수면 정상화에 도움이 된다.

최 교수는 "명절증후군을 장기간 방치하면 우울·불안·초조와 같은 심리적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명절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했음에도 한 달 이상 증세가 지속한다면 다른 질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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