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지난 7월 경기남부지역주택용 전기사용량은 전달인 6월에 비해 6% 가량 증가했으나 전기요금은 2배인 13%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기남부지역 16개 시·군을 담당하는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올 7월 이 지역 주택용 전기판매량은 81만3천325㎿로, 전달 판매량 76만4천880㎿보다 6.3%(4만8천445㎿) 늘었다.

반면 이 기간 청구된 주택용 전기요금 총액은 913억원에서 1천37억원으로 13.6%(124억원)나 증가해 전기요금 증가 폭이 판매량 증가 폭의 2배에 달했다.

서울이 110년만에 최고 폭염을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폭염이 절정에 이른 8월 전기판매량 대비 요금 부과액 격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의 경우 7월과 8월 경기남부지역 전기 총 판매량이 76만9천541㎿에서 92만9천657㎿로 20.8%(16만116㎿) 늘어날 때 전기 사용료는 931억원에서 1천302억원으로 무려 39.8%(371억원) 증가한 바 있다.

여름 전기사용량 증가 폭에 비해 요금 증가 폭이 큰 것은 최근 논란이 된 가정용 전기의 누진요금제 영향으로 분석된다.

주택용에는 가정용과 소규모 상가용, 이동통신사 중계기용 등이 포함되지만 대부분 가정용이 차지한다.

한국전력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올 8월 담당지역 내 전기사용량과 전기요금 부과액 현황은 다음달 중순 정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8월분 데이터가 나와야 가정용 사용요금 누진제의 영향이 얼마나 있었는지를 정확히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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