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일 기자] 북한의 노동미사일(최대사거리 1천300㎞)이 시험발사를 거듭할수록 목표지점에서 발생하는 오차반경이 줄어드는 등 정확도가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6일 "북한이 지난 5일 발사한 노동미사일 추정 탄도미사일 3발은 모두 1천㎞를 비행해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내 해상에 떨어졌는데 3발의 낙하지점이 1㎞ 범위를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3발 모두가 반경 1㎞ 내에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는 노동미사일이 1천㎞를 비행할 때 발생하는 오차반경인 '원형공산오차'(CEP)가 최소 2㎞, 최대 3~4㎞라는 분석치보다 훨씬 줄어든 것이다. 

원인은 동체에 유도장치를 부착해 탄도미사일의 정확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대량으로 인명을 살상하거나 인구밀집지역의 시설물을 공격하는 능력이 보강됐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정확도가 향상된 노동미사일에 핵탄두나 생화학탄을 탑재한다면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정부 소식통은 설명했다.

지난 5일 쏜 탄도미사일은 3발에 불과했지만, 일제사격(TOT) 방식을 적용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TOT는 정해놓은 구역으로 수십 발 또는 수백 발을 동시에 떨어뜨리는 사격방식이다. 

북한은 2010년부터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포탄을 TOT 방식으로 발사하고 있다. 목표지역의 함정이나 시설물 등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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