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하루 일과를 마치고 가족, 친구, 동료와 함께 마시는 술 한잔은 그야말로 달콤한 꿀과 같다. 마치 힘들었던 나의 하루를 달래주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적당한 알코올 섭취는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알코올은 심장질환과 우울증 감소효과, 소화제 역할 등을 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장수의 비결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적당한 음주는 생활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지나친 음주는 자신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불과 얼마 전 인천에서 비극적인 음주 사망사고 소식이 온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일가족 4명이 탑승한 피해차량이 신호 대기 중, 만취 운전자가 추돌사고를 일으켜 현장에서 3명이 사망하고 운전자 역시 중태에 빠졌다고 한다. 행복했던 가정이 하루아침에 풍비박산이 되게 하였으니 가정파괴범과 다르지 않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5년 음주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583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중 12.6%나 된다.

음주운전이 나쁘냐고 100명에게 물어봤을 때,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100명 모두 나쁘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런데 왜 음주운전 사고는 줄어들지 않을까?! 많은 음주운전자들을 조사해 보면 상습 경향이 난다. 그 이유는 술에 취하여 인지 능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습적인 음주운전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이 말리고 통제해주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 주었으면 좋겠다.

모든 운전자들이 음주단속을 피하기 위해서보다는, 자신과 타인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음주운전 습관을 버려 주기를 바란다.

김해중부경찰서 경무과 경무계 경장 장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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