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형 기자] 인천 한 주택에서 50대 부부가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은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경찰은 무게를 싣고 있다.

27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15분께 인천 부평구의 한 단독주택에서 A(59)씨와 아내 B(58)씨가 욕실 바닥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A씨의 아들은 경찰 조사에서 "지방 출장을 갔다가 사흘 만에 집에 돌아와 보니 부모님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목과 배, 아내 B씨는 목, 가슴, 배 등을 수차례 흉기로 찔렸고 욕실에서는 범행에 쓰인 과도가 나왔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A씨의 시신에서 자해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A씨가 아내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족들은 A씨 부부가 평소 종교 문제와 성격 차이 등으로 자주 다퉜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집 주변 CCTV와 휴대전화 통화 기록 등을 분석해 부부의 행적을 확인하는 한편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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