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중부경찰서 경무계장 경위 연광흠

추억의 불량식품 쫀드기를 기억하시나요? 불량식품하면 학교 앞 구멍가게 좌판에 널려있던 쫀드기가 제일 먼저 생각이 난다.

전쟁 후 굶주림의 연속이었던 1960년대를 지나 역동의 70∼80년대를 거치면서 우리나라의 경제는 눈부신 경제 성장을 거두었다.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육체적 건강과 행복을 생각하며 ‘참살이(웰빙, well-being) 문화’를 외치고 있는데 과연 우리의 식품 현실은 어떨지 궁금하다.

최근 정부에서는 해마다 명절이면 극성을 부리는 부정·불량식품으로 선량한 국민들이 피해를 입으면서 경찰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관세청 및 전국 117개 시·도, 소비자감시원 4,100여명이 참여하는 범부처 불량식품근절추진단을 발족하여 9. 14까지 추석 제수용·선물용 농·축·수산물 및 가공식품에 대한 위생관리 실태와 원산지 표시 위반행위를 집중단속할 예정이다.

이번 합동점검은 ▷무허가 제조 ▷유통기한 경과제품 유통 ▷냉동식육을 냉장육으로 둔갑 판매 ▷비위생적 취급 ▷원산지 허위표시 등 명절 특수를 노리는 불법행위를 중점 단속한다.

식탁에 오르는 먹거리에 대한 믿음과 신뢰의 회복은 곧 국민들의 기본권을 지켜주는 것이기에 특별점검을 통해 불량식품이 더 이상 우리 사회에 뿌리내릴 수 없도록 철저한 단속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뿐만 아니라 관계기관의 식품관리에 대한 보다 철저한 관리와 식품을 제조·유통하는 기업에서는 스스로 위생관리 시스템의 철저와 윤리의식에 대한 각성이 선행되어야 한다.

한편, 국민들은 현명한 소비자로서 권익을 바로 찾기 위해서는 온정 보다는 냉정한 판단에 따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꼼꼼히 따져서 식품을 구입할 때 피해를 보는 사례를 줄일 수 있다.

다시 말해 사전예방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불량식품 확산 방지를 위해 생산자, 소비자, 기업, 언론, 정부 등 모든 부문이 동참하여 불량식품에 대해서는 ‘안 만들고, 안 사먹고, 신고하기’를 적극 실천함으로써 불량식품 없는 안전한 먹거리 문화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다.

불량식품을 목격하였을 때에는 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로 적극적으로 신고하여 스스로를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얼마 후면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다. 조상을 모시고 뿔뿔이 흩어졌던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될 텐데 불량한 먹거리로 인해 얼굴을 찌푸리는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안전한 먹거리로 진정한 참살이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해중부경찰서 경무계장 경위 연광흠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