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현 기자] 전문가들은 여름 휴가 후 복귀한 직장인과 방학을 끝낸 학생들이 일상 생활 리듬을 되찾기 위해서는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한 건강수칙을 따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방학과 휴가를 맞아 떠난 여행에서 평소 사용하지 않았던 근육, 관절에 무리가 가면 피로와 근육통이 몰려올 수 있다.

이렇게 무리한 활동 후에 생기는 근육통증을 '지연성 근육통'이라고 하는데 근육에 미세한 손상이 생겨서 나타난다.

보통은 5일 이내 특별한 치료 없이 호전되지만, 일부러 통증을 일으키는 무리한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김원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21일 "운동으로 생긴 근육통을 운동으로 풀어야 한다는 잘못된 속설을 따라 몸에 무리를 가하다가는 근육에 더 심한 손상을 줄 수 있다"며 "강도 높은 운동을 했다면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한 다음에 운동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만약 근육이 뭉쳐서 불편을 느끼는 경우는 근육을 10~20초 늘려주는 스트레칭이 도움된다"며 "운동횟수는 불편을 느끼는 근육에 3회 정도 반복해서 시행하면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반동을 주는 자세는 오히려 근육이나 힘줄에 손상을 줄 수도 있어서 주의해야 하며 운동량과 강도는 점진적으로 늘리는 것이 좋다.

일상에 복귀했지만 온종일 멍한 상태에서 수업과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고 잠이 쏟아지는 무기력증도 주의해야 한다.

생체리듬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돌아오지만, 증상이 심각해도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만성피로, 우울증 등으로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재민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어긋난 생체리듬을 되찾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에 잠을 자고 일어나는 등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며 "방학이나 휴가 때 새벽 늦게 잠들었다면 하루 30분씩이라도 수면시간을 앞당겨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낮에 피로감이 몰리면 낮잠을 자는 게 도움되지만, 너무 오래 자면 밤에 다시 잠을 못 자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에 낮잠시간은 30분을 넘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갑자기 직장과 학교에서 오랜 시간 앉아있으면 허리 통증이 심해질 수도 있는데 몸 상태에 따라 허리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의자에 1시간 이상 앉지 말고, 15~20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켜면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선 교수는 "휴가와 방학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몸을 재정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물을 많이 마시고 과일과 야채를 챙겨 먹거나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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